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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9월 3일 월요일

꿈의 입력기 nimf 이야기 23화 - 제가 오픈소스를 바라보는 시각

제가 원래 개발자가 아니라 원래가 일반 사용자였습니다.과거 MS윈도우 품질이 개떡같아서 유닉스 사용하다가 유닉스가 비싸고 망해서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는 거고 리눅스 품질이 지금은 우수하지만 예전에는 문제가 진짜 많았죠. 그렇게 리눅스를 지금까지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눅스에서 hwp, 공인인증서, 한글 문제 참 개짜증납니다.
그래서 공인인증서, hwp 안티 활동 많이 했고,
공인인증서 플러그인에 대한 취약점을 오픈웹 쪽에 제공했고,
리눅스에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설치하는게, 정신나간 발상이라 생각하여
아마 2009년쯤 랜덤 스크린 키보드 아이디어를 오픈웹쪽에 제공하여
아마 2010년쯤 랜덤 스크린 키보드 방식이 인터넷 뱅킹에 먼저 적용되었고,
수년 전부터 현금 인출기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랜덤 스크린 키보드 방식을 제가 제일 먼저 생각해냈는지 아닌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 개발자들은 뭐하고 이런 걸 내가 하냐는 피해 의식.
hwp 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당시 C언어를 몰랐습니다. 믿으시겠습니까?
그래서 2010년에 ruby 언어로 ruby-hwp 로 만들다가
아마 2012년 쯤, C언어를 몰라서 vala 언어로 libhwp 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https://gitlab.com/hodong/libhwp/commit/50907b4a6e0678a2979f98af3c38f18ce3b4e021
구라 같죠? ㅋㅋㅋ C언어를 차츰 공부하면서 C언어로 만들어갔습니다.
그렇게 C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도 한글 입력 문제가 있었습니다.
libhwp 개발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손을 못데고 있다가,
libhwp 개발을 중단하고 시간이 확보되어,
한글 타자 연습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새로 만들기보단 klavaro 프로젝트에 한국어 지원을 하였고,
2014년 끝글자 버그 문제 때문에 도저히 못참아 개짜증나서 리눅스 갖다버리고 MS 윈도 사용하려고 하다가 끝글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dasom 을 개발하고 그걸 포크하여 nimf 에 이르고 있습니다. libhwp 그만둘 당시 두 번 다시 오픈소스 안 한다고 했었는데, 또 다시 나타난 이유가 그렇습니다.
아무도 해결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일반 사용자가 얼마나 빡쳤으면 컴퓨터 공부해서 개발하고 이러고 있을까요?


그동안 블로그, SNS, 저장소 생성 삭제, 아이디 생성 삭제 수십 번 한 거 같습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기분 나빠서 삭제하는 게 아니라, 저는 성격이 필요없으면 삭제하는 성격입니다.
지마켓 사용하다가 11번가로 갈아타면 지마켓 아이디 삭제하고,
인스타그램도 사용하다가 필요없으면 아이디 삭제하고 뭐 그런거에요.
제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부터 프로젝트, 블로그 생성/삭제 엄청 많이 했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구글 사이트 블로그, 블로거, geekforum, joomla, drupal, jekyll, hugo 등 수십 번 블로그를 생성, 삭제를 했지요.
트위터 계정도 수십 번 생성 삭제를 했고, 카카오톡, 페이스북도 마찬가지고..
SNS 등 온라인 활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원래 이런 걸 하지 않았습니다.
컴퓨터도 수개월 사용하다가 필요 없으면 팔고, 수개월에서 수년 후 다시 필요하면 다시 구입하는 등 원래 성격이 그렇습니다.
현재 블로그도 삭제하고 갈아업고 싶은데, 뉴스기사 링크되어 있어서 그거 삭제하면 욕 대박 얻어먹을거 같아서 그러지 못할 뿐이죠.
그리고 github 사용하다가 bitbucket 으로 갈아타면 github 계정을 삭제하고,
bitbucket 에서 gitlab 으로 갈아타면 bitbucket 계정 삭제하고..
은행 계좌도 마찬가지입니다. 갈아타면 기존에 있던거 모조리 삭제합니다.

신경 쓰는거 딱 질색이라 원래 성격이 그래요.

ruby-hwp, libhwp 이거는 개인 프로젝트입니다.
과거에 libhwp 가 널리 알려져서 이게 단체 프로젝트로 오해하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던데,
개인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기여자분이 1분 계셨던 것 같은데 컴파일 속도 개선에 대한 기여였고 비중이 낮았습니다.
메일링 리스트 삭제는 욕을 먹을 만한 부분이고 그거는 제 잘못이라 인정합니다.
개인 프로젝트가 그거 말고도 폰트, 사전, 형태소 분석기 이런 게 있었고 모두 삭제했습니다.

그러면 dasom 으로 넘어와서 볼 때, dasom 초기는 완전한 개인 프로젝트였습니다.
dasom 저장소를 삭제했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맨 처음에 github.com/cogniti/dasom 이게 주소였습니다.
제 성격상 스스로가 다 망가뜨리고 파괴할 것 같아서
dasom-im 그룹을 만들고 거기로 옮겨놓은 후 github.com/cogniti/dasom 저장소를 삭제했지요. 은행 계좌도 안 쓰면 삭제합니다. 원래 성격이 그래요.

그리고 머리 아프고 피곤한거 딱 질색하는 사람이라 직업이 개발이 아닙니다.
프로젝트 하면서 개발 능력이 향상되는데 그게 본업에 도움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github.com/cogniti/nimf 저장소 삭제한 거는 nimf 가 오픈소스가 아니다는 것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그런 거에요.
nimf 저장소 삭제하고, 소스코드와 이슈 내용을 블로그에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했을 때,
이것도 오픈소스다. 폐쇄 소스라면 소스코드를 어떻게 다운받냐 이렇게 항의한 거죠.
기분 나뻐서 삭제한 게 아닙니다.
nimf 를 사용 못 하도록 할 목적이 아니였기 때문에 현재는 gitlab 에서 호스팅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gitlab 보다 더 좋은 호스팅 업체가 있다면 당연히 거기로 옮겨갈 거고,
옮긴 후 gitlab 을 삭제하겠죠. 만약 그럴 계획이 있다면 공지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제 본론이 시작되는데,
2016년 nimf 이슈 게시판을 폐쇄한 적이 있습니다. 시간 손실이 커서 개발에 방해되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이슈는 저 좋으라고 하는게 아니라 자기들 좋으려고 하는거죠.
이렇게 얘기하면 싸가지 없다고 백만 안티 양성될 것 같은데...ㅎㅎ
어쨌든 저는 하고 싶은 말을 안 하면 속병이 생기기 때문에 합니다.
코드 기여는 얘기가 다른데 코드 검토하려면 시간이 또 소비되겠죠.
그래서 또 짜증나고. 왜냐면 그만큼 잠을 못 자게 되고 너무 피곤하면 회사 쉬어야 합니다.
당연히 벌 수 있는 돈을 못 벌면 그게 손실이 아니면 뭡니까.

저는 오픈소스를 할 형편이 안 됩니다.
오픈소스 관련 협회, 모임, 회사에서 참석해달라고 연락이 10여 건 온 적이 있는데,
밥 먹고 사냐고 바쁘고 남는 시간에 개발하냐고 시간 없어 모두 거부했습니다.
그랬더니 서운하시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제 입장에서는

아니 어떻게 libhwp, nimf 를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내 개인 시간까지 님들한테 제공해야 하냐. 내 개인 시간까지 오픈소스로 풀어야 하냐.
님들은 시간이 남아 돌아 모임도 개최하고 참석도 하는데 난 그럴 시간 자체가 아예 없다.
참 팔자 좋은 사람들아.


저는 딱 이 정도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그릇입니다.
게다가 nimf 가 debian 저장소 이런 데 탑재되면 사용자수 늘어나서 피곤할텐데...
nimf PPA 만들면 사용자수 늘어나서 피곤할텐데...
잠깐이지만 제가 nimf 안티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nimf 안티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제 성격상 불특정 다수를 상대해야 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이런 거 하면 진짜 스트레스 엄청 많이 받습니다. 본인 스스로 생각해봐도 오픈소스를 할 그릇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안 하면 되지 왜 하냐고 묻는 분들 계실 겁니다.
제가 아무 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었으면,
리눅스에 아직까지도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설치를 강요당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libhwp 는 지금까지도 없었을 것이고,
klavaro 한글 타자 지원도 없었을 것이고,
끝글자 버그 없는 다국어 입력기 프레임워크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제 곧 리브레오피스, geany, 이클립스의 끝글자 버그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10여년간 지속된 끝글자 버그를 해결해주는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쯤되면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아시겠습니까?
그래 니 잘났다.. 
열심히 욕해 주세요.

제가 libhwp 할 동안 님들 뭐하셨습니까?
제가 libhwp 할 동안 끝글자 버그 없는 다국어 프레임워크 좀 만들어주실 수 없었냐고요?
제가 dasom, nimf 할 동안 응용 어플 끝글자 버그 해결하지 않고 뭐하시고 계셨습니까?
C언어 몰라서요? 번역하냐고 바쁘셨다고요? 생업, 학업에 바쁘셨다고요?
그러면 저는 돈과 시간이 남아돌아 수년간 공부하여 개발하고 이러고 있습니까?
제가 libhwp 를 지금까지도 계속 해왔다면 nimf 는 없었을 것입니다.
2010년에 nimf 를 시작했다면 libhwp 는 없었겠죠.

제가 libhwp, dasom, nimf 할 동안 님들은 어디서 뭐하시다가 이제 나타나셔서 저를 탓하고 왈가불가하냐고요...
열폭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저를 열심히 욕하세요. 욕먹을 만합니다.
기분 나뻐서 욕하시는거 법에 저촉도 안 되고, 먹고 살기 바뻐서 제가 법적으로 어떻게 하지 못해요. 그리고 온라인 생활, 오프라인 생활이 완전히 구분되어 있어서 온라인에서 열심히 욕먹어도,제 현실 생활에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명예 때문에 오픈소스 하는 거 하는거 아니니 열심히 욕해 주세요. 저는 단지 욕먹는게 싫을 뿐, 이미지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 아니니 명예 훼손되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개발을 할 여건이 되지 않고, 오픈소스 프로젝트할 그릇도 못 되고 그럴 인격도 못되요.
스트레스 받아서 지인들한테 얘기하면 너 미쳤다고 지인들도 하지 말라고 말려요.
찌질하게 살지 말고 니 앞가림이나 잘 하라고 그런거 왜 하냐고.
내가 리눅스를 왜 사용해서 이 고생일까.. 그냥 MS윈도 사용했더라면 큰 불편없이 살아왔을텐데.. 이런 생각이 많이 든답니다. 리눅스 사용하면서 버린 시간에 일을 했으면 지금보다 먹고 살기 괜찮았을텐데..

오픈소스면 수정 배포 가능하지 않는가, 스스로 해결하면 될 걸, 아니 그걸 왜 나한테 해달라고 하냐고?
저는 딱 이 정도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오픈소스할 인간이 못 되는 거죠. 제 스스로도 알아요.

10여 년간 한글 문제 해결도 못하고 있는데
오픈소스 이 딴거 개나 줘버리라고 하세요.
누가 누구한테 왈가불가야!
오픈소스 개발자님, 관계자님들
니나 잘 하세요. 참 잘나셨습니다.

저는 오픈소스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신 분들, 지지자 분들, 기여자분들께 참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이런 인간입니다.
오해는 말아주세요. 프로젝트 포기, 방치, 중단, 저장소 삭제 이런 거 아닙니다.
저는 사실 욕먹어도 쌉니다. 많이 많이 욕해주세요.
그리고 사실 저는 오픈소스에 낚인 거 지금도 엄청 후회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제가 하는 프로젝트 이런 거에 낚이지 마시고 본업에 충실하세요.
말을 너무 막해서 죄송하고, 원래 성격이 그런데 연기하거나 참으면 병 되요.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하는거 저도 알아요.
기분 많이 상하셨을텐데, 알고 보니 저 인간 개또라이네..
참으면 병 되요. 열심히 욕 해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별 내용도 없는 피해의식에 가득 찬 글인데, 시간을 빼앗아서 죄송합니다.
학생 분들은 학업에 열중해 주시고, 상처 받으신 젊으신 분들도 계실텐데,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스트레스 받아도 어디 말할데도 없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어서 죄송하네요.
제가 일반 사용자 출신이다보니,
리눅스 사용하면서 소프트웨어 품질 때문에 개빡친 적 엄청 많아서
님들은 nimf 사용하시면서 빡치지 말라고 품질 관리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것으로 만족하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7개:

  1. 알고보니 nimf 개발자 김호동이란 시끼 또라이네.. 열심히 욕해주시고 댓글 여기저기 퍼날라서 공유하셔도 됩니다. 괜찮아요

    답글삭제
  2. 학생분들, 개인분들 오픈소스 이런거 하지 마세요.
    회사라면 노동력 절감, 홍보 차원에서 해볼한 합니다.
    제가 오픈소스에 낚인거 후회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nimf 를 오픈소스로 배포하는 이유는 리눅스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려면 오픈소스 라이선스여야 했고, 제가 해드리지 못하는 것은 소스가 공개되어 있고 수정 배포 가능하니 스스로 해결하시라고 오픈소스로 배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착각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오픈소스 세계는 거대 자본에 의해 움직입니다. 오픈소스는 선행 활동이나 종교가 아닙니다.

    학생이시라면 공부에 열중하시고 직장인이라면 본업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답글삭제
  3. 전업개발자가 아니신건가요???;;
    완전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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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
    1. 직업이 개발자가 아닙니다.
      이글 널리널리 퍼져서 한국 오픈소스 상황 좀 변화되길 기대합니다.

      삭제
    2. 아.. 그러니까 전직 개발자가 아닙니다.
      그냥 일반인, 일반 사용자입니다.
      오픈소스 개발자라고 뻐기고 다닌 적도 없고 관련 모임이나 행사에 단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습니다.
      과거 오픈웹 관련 활동 당시에도 마찬가지로 "일반인"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삭제
  4. 그리고 저를 욕하실 분들은 열심히 욕하세요.
    "nimf 개발자 김호동이란 새끼 개또라이네..." 열심히 욕하시고 여기저기 도배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오픈소스 개발자, 관계자님들, 프로젝트 도움 안 주셔도 되요. 지금까지 혼자 잘 해왔습니다. 10년 동안 뭐하시다가 이제 나타나서 숫가락 하나 얹어서 이름 날려보게요? 시간 빼앗겨 방해만 되니까 제가 하는 일에 왈가불가하지 말고 제발 신경 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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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개인 블로그 생성, 삭제 가지고 욕도 처먹는데,
    옛날에 미처 삭제 못한 블로그 하나 있네요.

    여러분들께 알려지기 전에 미처 삭제 못한 블로그

    http://abnormalweb.blogspot.com/

    저는 구라 안 쳐요. 프로젝트, 블로그 생성/삭제 수십 번 했습니다.
    내용도 삭제한거 보이시나요? 단순히 기분 나뻐 삭제하는게 아니랍니다.
    차라리 오픈소스 자세 운운하지 마시고,
    "니는 독자들 생각 안 하냐?" 이러면 암 소리 안 하고 이해하겠습니다.

    답글삭제

응용 어플 끝글자 버그 잡는 거 진짜 개쉽습니다

그 동안 제가 끝글자 버그를 잡지 않고 방치한 이유 우선 책임, 의무가 없습니다. 제가 해당 어플 개발자도 아닐 뿐더러 오픈소스가 원래가 유지보수 의무, 보증 책임이 없습니다 . 이렇게 개떡 같은 게 오픈소스입니다. 전 과거 libhwp 하냐고...